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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올 시즌 역대급 흥행… 매년 관람객 21% 성장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12-04 14:13:00업데이트 2023-12-04 14:17:08
대한민국 대표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가 올 시즌 총 13만5224명의 관중을 끌어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2만5000명 늘어난 규모다. 대전 공장 화재로 인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및 한국타이어 이탈 등의 악재를 감안하면 이는 긍정적인 기록이다.

지역별로 평균 관중을 세분화하면 수도권(용인)에는 평균 관중 3만여 명(3만719명), 전라남도가 직접 주최하는전남GT를 제외하면 지방 대회(인제, 영암)에는 평균 1만6000여 명(1만6397명)이 입장했다. 전체 경기별 평균 관중(2만2537명)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수치(2만2375명)를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약 21%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서킷에서도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3라운드 때 포뮬러1(F1) 한국 그랑프리 이후 최다 관람객을 모객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4라운드 때 서킷 개장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이 같은 인기몰이는 5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썸머 페스티벌로 열렸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단일 기준 최다 관람객인 2만9881명이 모였다.

특히 여성 팬 증가세와 3544세대의 점유율이 두드러진다. 여성은 티켓 구매자의 3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또한 3544세대가 티켓 구매자 전체의 약 44.3%를 차지하고 있고, 어린이 티켓 비율이 23.4%인 점을 고려하면 가족 단위 관람객이 경기장에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레이스는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단순 관람형 스포츠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레이스를 보는 즐거움 이외에 경기장에서 하루 종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서킷을 입장하는 순간 지루할 틈 없이 빼곡하게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관람객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서킷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택시타임,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레이싱 게임, 드라이버와 차량을 가까이서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그리드워크가 대표적이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레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재밌는 행사로 대회를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