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는 제주지점과 자사 세컨 브랜드 빌리카 지점에서 운영하는 전기차와 충전기를 활용해 제주DR(수요반응) 사업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DR는 지역 내 전력 소비 증가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며 과잉 수요를 낮추는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이다. 반대로 플러스DR는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평소 대비 전력 사용량을 높여 균형을 맞춘다.
SK렌터카는 플러스DR에 이어 DR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전기차와 충전기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를 돕는 '양방향 DR' 사업에 첫 발을 뗐다.
SK렌터카는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 1200대 전기차를 비롯해 셔틀 전기버스와 한전·대영채비와 함께 구축한 총 7350kW 규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다. 지역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을 조절하며 전기 사용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리드위즈는 SK렌터카가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전력 사용 절감이 필요한 시간대를 알리는 DR 발령을 공유하고, 실제 전력 감축량을 모니터링한다.
SK렌터카는 이달부터 전기 사용을 줄여야 하는 DR 발령 시간마다 전기차충전을 최소화, 한 시간동안 제주지점과 빌리카 양 지점 합산 500kWh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내 4인 가구 기준 약 1000세대가 1시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유사하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플러스DR에 이어 DR에도 참여하며 봄·가을 전력 과잉 공급과 여름·겨울 전력 피크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감축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한국전력, 대영채비와 지속 협업해 DR 발령 시 충전기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양방향 DR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