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UAE(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회사’와 친환경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왈리드 왈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회사로 UAE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및 첨단 기술 분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투자청과 함께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및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협력을 추진한다.
수소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등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그린 스틸 생산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 그린 알루미늄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알루미늄을 생산 및 재활용하는 기술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이베리아반도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생태계 조성 및 수소 상용차 보급, 재생 합성연료 공동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한다. AAM 분야에서는 AAM 운용 및 공역 통합, 친환경 에너지, AAM 관련 제도 등을 중심으로 양사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하며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