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질주 ‘K배터리’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전기차 시대를 예상하고 오래전부터 이차전지 산업에 꾸준히 투자한 기업들의 선구안이 주효했다. LG전자는 1992년 일찌감치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고 삼성과 SK도 2000년대 중반부터 배터리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3사가 보유한 배터리 관련 특허 수는 누적 6만 건이 넘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타깃으로 삼아 유럽, 북미를 비롯한 해외에 제조공장을 배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K배터리 역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다가올 시장 확대를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제네시스’의 럭셔리 브랜딩 전략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브랜드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 판매량은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인 벤츠를 앞질렀고, 해외 판매 비중도 40%에 달한다. 이제 ‘가성비 좋은 고급차’를 넘어 명실상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는 차량 디자인, 플래그십 매장 등 구매에서 운행에 이르는 고객 경험의 모든 과정에 한국적인 요소를 적극 접목해 부족했던 ‘헤리티지’ 요소를 보완했다. 또 ‘최초’ 또는 ‘최고’ 타이틀이 붙는 스포츠 마케팅과 미디어 노출 전략을 통해 매스 마케팅과 세분화 마케팅을 고루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발판으로 ‘겸손하고 젊은 럭셔리카’로 포지셔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