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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 포터EV, 생산 중단...왜?

ev라운지
입력 2024-01-25 15:29:00업데이트 2024-01-25 15:52:28
현대차가 1톤 전기 트럭인 '포터II 일렉트릭'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이로 인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현대차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 달부터 울산 4공장 42라인에서 포터II 일렉트릭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생산 재개는 다음 달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전기차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출처=뉴스1출처=뉴스1


포터II 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총 25만700대를 판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모델이어서 생산 중단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어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보조금 결정이 지연된 1월과 2월의 판매 실적은 매해 늘 낮은 편이었습니다. 전기차는 2월 보조금 정책에 따라 차량 구매 후 등록 시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보조금 없이 판매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1월 EV6는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로 지난 16일 환경부는 현대차, 기아,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보조금 정책에 대한 설명과 의견 청취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에 보조금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급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터II 일렉트릭은 주행거리가 적어 충전이 번거로운 것이 최대의 단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8.8kWh급 배터리를 탑재, 한 번 충전으로 약 211km를 달릴 수 있는 사양이지만 화물을 가득 싣고 배터리를 20%까지 사용하면 1회 충전 후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약 150km로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로부터 자주 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한 포터EV의 판매량이 높아짐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전기차충전소가 화물 전기차로 붐벼 충전소 이용 대기 시간이 길어져 일반 전기 승용차 이용자들에게도 불만이 높았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