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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 신차가 200만원↓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2-20 18:12:00업데이트 2024-02-20 18:15:57
가성비 전기차로 꼽히는 KG모빌리티 ‘토레스 EVX’가 판매 가격이 200만 원 낮아진다.

환경부가 20일 발표한 ‘2024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토레스 EVX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660만 원)보다 203만원 줄어든 457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따라 보조금 축소로 인한 가중된 고객 부담 최소화는 물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차량 가격을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200만 원 인하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LFP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보조금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KGM의 통큰 토레스 EVX 가격 인하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KGM의 이번 통큰 결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전기차 보급 확대에 부응하고 정체기에 접어든 전기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토레스 EVX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사전계약 가격(4950만 원, E5모델, 세제혜택 후) 보다 무려 200만 원을 낮춘 4750만 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로 구입해 가성비가 부각됐다.

이번 200만 원 추가 가격 인하로 토레스 EVX 판매 가격은 사전계약 당시 보다 무려 400만 원 인하된 세제혜택 후 ▲E5 4550만 원 ▲E7 4760만 원으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 구입 접근성이 용이해 질 것으로 KGM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레스 EVX는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이 바닥을 보이는 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2113대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러한 토레스 EVX의 인기비결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레저 활동에 적합한 정통 SUV 본연의 스타일에 미래 지향적인 전동화(EV) 모델의 스타일과 내구성 및 안전성을 꼽을 수 있다.

토레스 EVX에 탑재된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는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막연한 편견을 벗고 1회 충전 433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이에 더해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 EVX에 적용한 BYD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하여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 업계에서 시도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에 100만km를 제공하고 있다.

토레스 EVX의 화재 안전성을 검증이라도 하듯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도로를 달리던 토레스 EVX에 불이 옮겨 붙는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나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곽재선 KGM 회장은 “토레스 EVX의 성능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 저하 없이 두 번의 판매가격 인하 단행은 업계에서 찾아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라며 “KGM이 대한민국 SUV 헤리티지 70년을 이어온 SUV 전문기업으로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하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토레스 EVX를 계약하고도 보조금이 소진돼 출고를 못한 계약 고객뿐만 아니라 올해 계약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인하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