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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에 꽂힌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산=정진수 기자
입력 2025-09-02 00:23:03 업데이트 2025-09-02 07:12:13
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회장이 2일 부산 해운대구 ‘람보르기니 부산’ 개소식에 참석해 전시장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회장이 2일 부산 해운대구 ‘람보르기니 부산’ 개소식에 참석해 전시장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 계열사 이탈리아오토모빌리티가 1일 부산에 새로운 전시장을 열고, 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람보르기니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이로써 국내에 운영 중인 람보르기니 전시장 4곳 중 2곳 사업권을 이탈리아오토모빌리티가 확보하며 국내 슈퍼카 유통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날 부산 전시장 개소식에 참석한 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분당 전시장에 이어 부산 전시장을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탈리아오토모빌리티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노하우를 이제는 부울경 고객들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의 접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드림카를 선택하고 맞춤 제작하는 전 과정에서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부산 역시 동일한 철학 아래 고급 차량을 넘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민 부회장과 함께 람보르기니 본사 마케팅·세일즈 총괄 책임자 페데리코 포스치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가 참석해 부산 전시장 개소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페데리코 포스치니 CMO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3번째, 전 세계 7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진출 초창기인 2016년과 비교하면 169%나 급성장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부산 전시장 개소를 기념해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개발된 V8 트윈 터보 HPEV ‘테메라리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잠재 고객층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 체험 행사와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하겠다”며 “이탈리아오토모빌리티를 통해 람보르기니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은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페데리코 포스치니 람보르기니 CMO(왼쪽)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가 1일 람보르기니 부산에서 람보르기니 기념패를 들고있는 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회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페데리코 포스치니 람보르기니 CMO(왼쪽)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렉터가 1일 람보르기니 부산에서 람보르기니 기념패를 들고있는 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회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슈퍼카 유통 확장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 국내 판권을 연달아 확보하며 유통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계열사 도이치아우토를 통해 포르쉐코리아 수원·창원 지역 판권을 확보, 지난해에는 자회사 이탈리아 람보르기니를 통해 경기 분당에 거점을 마련했다. 

2025년 6월에는 새로운 계열사 ‘브리타니아 오토’를 설립해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맥라렌 판매권을 기흥인터내셔널로부터 잇달아 인수했다. 현재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운영 중인 수퍼카 브랜드는 ▲람보르기니 ▲포르쉐 ▲애스턴마틴 ▲맥라렌 등 4곳이다.

이 외에도 그룹은 ▲BMW·MINI 딜러사 ‘도이치모터스’ ▲아우디 부문 ‘도이치아우토’ ▲랜드로버 ‘브리티시오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차 단지인 도이치오토월드, 온·오프라인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 부동산·자동차 금융사업까지 아우르며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 중이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