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가 경차 시장의 압도적 1위로 자리잡은 가운데, 법인차 등록 비율도 의외로 높아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는 최근 5년간 신차등록대수 18만6971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법인 및 사업자 등록대수다. 이 기간 레이의 법인 등록대수는 5만987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32.0%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경차 중에 법인 등록 비율 30%가 넘는 차는 레이가 유일하다.
이 같은 레이의 법인 등록 비율은 뛰어난 활용성이 뒷받침됐다는 평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레이는 경차 중에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업무용 차량으로 많이 쓰인다”고 밝혔다.
꾸준한 개인 수요에 법인 수요까지 늘면서 레이는 명실상부 국내 경차 시장의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레이의 신차 등록대수는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엔 전년(4만3993대) 대비 16.7% 증가한 5만1325대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레이의 연간 등록대수가 5만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모닝(2만5845대)이나 현대차 캐스퍼(4만5069대)보다 시장 존재감이 확실히 크다.
레이는 여성 차주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5년간 개인 소유 자가용 차량 기준 레이의 여성 차주 비중은 42.6%(5만4095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레이 구매 비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40대의 레이 등록대수는 4만3320대로 전체의 34.1%를 차지했다. 이어 ‘30대(26.6%)’와 ‘50대(20.2%)’ 비율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의 비율이 97.6%(18만2403대)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아는 지난해 레이 EV를 출시하며 고객 선택지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