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자동차 외형은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판매된 신차 총 9만8304대 중 5만8425대가 SUV의 몫이다. 2위인 세단(2만4180대) 판매량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제조사들은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대별 출시 예정인 주요 전기 SUV를 살펴봤다.
1000만원~5000만원 사이 중·저가 전기 SUV 출격 대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차는 경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을 겨냥해 캐스퍼 EV를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국내에 캐스퍼 EV를 선보인 후 내년 초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캐스퍼는 지상고가 높은 SUV 스타일로, 가벼운 주행뿐만 아니라 캠핑을 선호하는 사회 초년생 수요도 공략 가능한 차량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충족해 도심형 EV의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기아도 캐스퍼 EV와 플랫폼을 공유할 경형 전기 SUV, ‘EV1’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합류한다. 두 차량의 예상 가격은 1000만원~2000만원대다.
3000만원에서 50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할 중·소형 전기 SUV도 출시가 임박했다.
기아는 국내 전동화 브랜드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EV 라인업 막내 역할을 맡을 소형 전기 SUV, ‘EV3’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EV3' 출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V3는 앞바퀴 굴림 기반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되며, 기존 니로 EV보다 여유로운 2열 공간과 넉넉한 주행거리를 앞세워 소비자에 어필할 계획이다. EV3 출시가는 약 4600만원에서 약 6600만원 사이로 예상되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 픽업트럭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시장에 전기 픽업트럭이 없었던 만큼,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EVX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BYD의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토레스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쉐보레는 오랜만에 새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중형 전기 SUV인 이쿼녹스 EV다.
이쿼녹스 EV의 가격은 4500만원에서 6200만원 사이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514km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88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량의 북미 출시가는 3만4995달러(약 4670만원)이며, 올해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1억원대 안팎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치열
1억원대 안팎의 가격을 지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은 본격적으로 국내 모델과 수입 모델이 맞붙는 곳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기아 EV9과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9은 내연기관 모델인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차체 크기에 7인승, 3열 시트 구조를 지닌 차량으로 설계됐다.
현대차는 오는 10월쯤 아이오닉9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동급인 EV9 가격대(7337만원~8397만원)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캐딜락은 준대형 전기 SUV 리릭을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선보인다. 5m에 육박하는 차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 패밀리카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GM의 새로운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 리릭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북미 인증 기준)는 RWD 모델이 505km, AWD 모델이 494km다. RWD 모델은 최대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40 Nm, AWD 모델은 최대출력 500마력에 최대 토크 610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9000만에서~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도 큰 관심을 끄는 모델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최초의 전기 SUV로,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PPE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최고출력은 마칸 터보가 639마력, 마칸 4가 408마력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27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유럽 WLTP 기준)는 마칸 터보가 591km, 마칸 4가 613km다. 판매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마칸4 일렉트릭이 8만4100유로(약 1억2200만원), 마칸 터보 일렉트릭이 11만4600유로(약 1억6600만원)부터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도 브랜드 최초 전기 SUV ‘엘레트라’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엘레트라 최상위 모델인 엘레트라 R은 ‘하이퍼 SUV’란 별칭답게 최고출력 918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95초에 불과하며, 5.1m가 넘는 차체에도 공기저항계수 0.26cd를 구현했다.
엘레트라는 4개의 라이다와 6개의 레이더, 7개의 HD 카메라를 바탕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량에는 800V 전압 시스템과 350kW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있어 20분만에 10%에서 80%까지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12kWh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유럽 WLTP 기준)는 엘레트라 S가 600km, 엘레트라 R이 490km다. 엘레트라의 영국 판매 가격은 8만9500파운드(한화 약 1억5200만원)부터 시작되며, 국내 출시가는 미정이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크게보기출처=엔바토엘리먼츠
1000만원~5000만원 사이 중·저가 전기 SUV 출격 대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차는 경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을 겨냥해 캐스퍼 EV를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국내에 캐스퍼 EV를 선보인 후 내년 초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캐스퍼는 지상고가 높은 SUV 스타일로, 가벼운 주행뿐만 아니라 캠핑을 선호하는 사회 초년생 수요도 공략 가능한 차량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충족해 도심형 EV의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기아도 캐스퍼 EV와 플랫폼을 공유할 경형 전기 SUV, ‘EV1’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합류한다. 두 차량의 예상 가격은 1000만원~2000만원대다.
크게보기현대차 캐스퍼 / 출처=현대차
3000만원에서 50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할 중·소형 전기 SUV도 출시가 임박했다.
기아는 국내 전동화 브랜드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EV 라인업 막내 역할을 맡을 소형 전기 SUV, ‘EV3’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기아 EV3 / 출처=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 'EV3' 출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V3는 앞바퀴 굴림 기반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되며, 기존 니로 EV보다 여유로운 2열 공간과 넉넉한 주행거리를 앞세워 소비자에 어필할 계획이다. EV3 출시가는 약 4600만원에서 약 6600만원 사이로 예상되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 픽업트럭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시장에 전기 픽업트럭이 없었던 만큼,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EVX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BYD의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토레스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쉐보레는 오랜만에 새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중형 전기 SUV인 이쿼녹스 EV다.
크게보기이쿼녹스 EV / 출처=쉐보레
이쿼녹스 EV의 가격은 4500만원에서 6200만원 사이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514km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88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량의 북미 출시가는 3만4995달러(약 4670만원)이며, 올해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1억원대 안팎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치열
1억원대 안팎의 가격을 지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은 본격적으로 국내 모델과 수입 모델이 맞붙는 곳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기아 EV9과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9은 내연기관 모델인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차체 크기에 7인승, 3열 시트 구조를 지닌 차량으로 설계됐다.
크게보기현대차 아이오닉9 / 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오는 10월쯤 아이오닉9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동급인 EV9 가격대(7337만원~8397만원)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캐딜락은 준대형 전기 SUV 리릭을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선보인다. 5m에 육박하는 차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 패밀리카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크게보기캐딜락 리릭 / 출처=캐딜락
GM의 새로운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 리릭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북미 인증 기준)는 RWD 모델이 505km, AWD 모델이 494km다. RWD 모델은 최대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40 Nm, AWD 모델은 최대출력 500마력에 최대 토크 610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9000만에서~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도 큰 관심을 끄는 모델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최초의 전기 SUV로,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PPE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최고출력은 마칸 터보가 639마력, 마칸 4가 408마력이다.
크게보기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 출처=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은 27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유럽 WLTP 기준)는 마칸 터보가 591km, 마칸 4가 613km다. 판매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마칸4 일렉트릭이 8만4100유로(약 1억2200만원), 마칸 터보 일렉트릭이 11만4600유로(약 1억6600만원)부터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도 브랜드 최초 전기 SUV ‘엘레트라’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엘레트라 최상위 모델인 엘레트라 R은 ‘하이퍼 SUV’란 별칭답게 최고출력 918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95초에 불과하며, 5.1m가 넘는 차체에도 공기저항계수 0.26cd를 구현했다.
크게보기로터스 엘레트라 / 출처=로터스
엘레트라는 4개의 라이다와 6개의 레이더, 7개의 HD 카메라를 바탕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량에는 800V 전압 시스템과 350kW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있어 20분만에 10%에서 80%까지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12kWh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유럽 WLTP 기준)는 엘레트라 S가 600km, 엘레트라 R이 490km다. 엘레트라의 영국 판매 가격은 8만9500파운드(한화 약 1억5200만원)부터 시작되며, 국내 출시가는 미정이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