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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 이어 중국 판매가 인하…전 차종 260만원씩

뉴스1
입력 2024-04-21 11:59:00업데이트 2024-04-21 12:00:19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 부진, 재고 증가로 인해 전기차 가격을 일괄적으로 1만4000위안(약 260만원)씩 인하했다.

21일 중국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기존 24만5900위안에서 23만1900위안으로,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28만5900위안에서 27만1900위안으로 각각 1만4000위안씩 인하했다.

같은 기간 모델Y 후륜구동형·모델Y 롱레인지·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각 26만3900위안, 30만4900위안, 36만8900위안에서 24만9900위안, 29만900위안, 35만4900위안으로 각각 내렸다.

모델X와 모델S 등 중국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의 가격도 일괄적으로 인하했다.

이는 최근 테슬라가 미국 내 판매 가격 인하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중국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5000위안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보험 보조금 정책과 자동차 도료 감면 정책도 폐지되면서 실제 2만위안이 넘는 가격 인상 효과를 불러왔다.

테슬라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중국 언론은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38만6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개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테슬라의 분기 판매량이 40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자 테슬라는 전세계 테슬라 인력 약 10%를 감원하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 내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테슬라 입장에선 악재다.

실제 최근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샤오펑이 5월까지 최대 5억위안의 자동차 보조금 지원 정책을 발표한 것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을 단적으로 반영한다. 이로 인해 P7i 모델의 경우 최대 5만위안의 보조금이 적용되며, 최근 출시한 G6모델도 2만위안씩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 비야디, 아이온, 창안 등 중국 주요 전기차 자동차가 3월부터 일제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여기에 ‘다크호스’ 샤오미가 전기차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