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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 출시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을 돌파할 기아의 첫 전기차 대중화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시를 앞둔 EV3에 고객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3일 EV3의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상품 정보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공개한다. 6월 EV3 양산에 돌입해 이르면 같은 달 국내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 기아는 양산 전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다.
EV3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EV3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EV3의 디자인은 물론 가격이나 주행 가능 거리에 관한 추측까지 불거질 정도다.
업계는 EV3의 크기가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전장 4390㎜ 전폭 1800㎜ 전고 1600㎜)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에 300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특히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450㎞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V3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행 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입장에선 EV3 출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진단이다.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대중화 모델 중에서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기아는 전기차 캐즘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HEV) 확대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 모델 투입을 병행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EV3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 판매 비중을 올해 43%에서 2026년 66%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 캐즘으로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EV3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첫 대중화 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NCM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최초의 전기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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