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은 10일(현지 시간) 올해 전반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이 434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437만2100대) 약 0.6% 감소한 실적이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임원은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년도와 비슷한 인도량을 달성했다. 서유럽 지역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으며 북미와 남미에서는 크게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하반기에 여러 주요 모델 출시와 생산량 증가로 2024년 전체 글로벌 인도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지역별 판매량은 168만900대를 인도한 서유럽이 가장 많았다. 중국이 134만5100대로 뒤를 이었다. 북미(49만5200대), 남미(25만5300대), 동유럽/중유럽(25만1600대)이 주요 판매국으로 순위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은 14만4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어들며 부진했다.
브랜드별 인도량을 보면, 폭스바겐 승용 222만300대, 아우디 83만3000대, 스코다 44만8600대, 세아트·쿠프라 29만7400대, 포르쉐 15만5900대, 람보르기니 5600대, 벤틀리 5500대 등이다. 특이점으로 벤틀리는 전년 동기 대비(7100대) 22.8% 판매량이 줄며 부진했다.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감소와 법인차 녹색번호판 부착 등의 이슈로 한국에서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전체 판매량 부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그룹이 공을 들이는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전기차(BEV) 인도량은 31만7200대로 전년(32만1600대)보다 1.4% 감소했다. 폭스바겐 ID.4/ID.5가 8만6800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폭스바겐 ID.3(6만6200대), 아우디 Q4 e트론 5만2100대가 뒤를 이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