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가진 4X4 성능과 특유의 독창적인 취향을 만끽할 수 있는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 2024(Jeep Camp 2024)’가 지난 10월 11~20일까지 강원도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한국에서 지프 캠프를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아 이전 어느 해보다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돼 지프 오너와 가족들 약 1200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열렸다.
지프 캠프는 약 70년간 지프 브랜드와 오프로드 애호가들이 함께해 온 전통적인 축제이다. 매년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 ‘지프 어드벤처’, ‘지프 잼버리’ 등의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2004년 동북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며 대한민국에서도 오프로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 20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지프 캠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고, 이 행사를 주관한 스텔란티스코리아와 후원사 동해시, 강원관광재단 등이 협력해 강원도 동해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지프만의 특별한 오프로드 문화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380팀, 약 1500여 명의 지프 가족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프 브랜드의 강력한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지프 캠프는 오프로드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부터 숙련된 모험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프 캠프 2024에서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 중 하나는 지프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하여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웨이브 파크(Jeep Wave Park)’였다. 이 인공 오프로드 놀이터는 지프 차량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10가지 장애물 코스로 구성됐다. 구간마다 장애물을 통과하며 지프 차량이 제공하는 사륜구동의 강력함과 각종 제어 시스템의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첫 구간인 ‘샌드 트랩(Sand Trap)’에서는 지프 차량이 모래 속에 빠졌을 때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트랙션 구간에서는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는 차량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으며,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와 셀렉-스피드 컨트롤 기능을 통해 차량의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등판하는 모습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통나무 범퍼 구간에서는 서스펜션 유연성을 확인하고, 락크롤링, V 밸리, 더블 측사면, 시소 등 난이도 높은 코스를 안정적으로 통과하며 지프의 구동력과 접지력을 확인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특별 허가된 부지에서 개최된 지프 웨이브 파크는 향후 JW 메리어트 호텔과 4개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프 캠프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장소에서의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했다.
강원도 동해시 대진동 봉화대산은 이번 행사에서 ‘와일드 코스(Wild Course)’로 변신했다. 동해시 협조로 지프 오너들만을 위해 개방된 이 산악 코스는 약 10km 구간을 55분 동안 주행하며,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한 극한의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했다. 이 코스는 루비콘 트림 이상의 지프 차량만이 도전할 수 있는 고난도 코스로, 오프로드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를 활용해 경사진 산길을 안전하게 내려오고, 전자식 제어 시스템을 통해 사륜구동 모드를 유지하며 난이도 높은 장애물을 통과하는 와일드 코스는 오프로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푸른 동해의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관을 선사해 큰 감동을 줬다고 한다.
이번 지프 캠프 2024는 오프로드에 처음 도전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마일드 코스(Mild Course)’를 새롭게 선보였다. 약 13km 길이의 이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비포장 도로로 구성되어 있어 순수 전기차 ‘어벤저’부터 플래그십 차종 ‘그랜드 체로키’까지 다양한 지프 모델이 참여할 수 있었다. 마일드 코스는 입문자들도 즐겁게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산을 오르는 동안 경치 좋은 뷰 포인트에서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제공했다.
한 참가자는 “오프로드 코스를 처음 도전해보았지만 마일드 코스를 통해 점진적으로 모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지프가 다양한 성향의 고객들을 포용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지프 캠프는 참가자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 ‘지프 프렌즈(Jeep Friends)’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고프로는 신제품 ‘히어로 13 블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 영상 촬영 체험과 함께 야간 촬영 모드를 활용한 포토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반스는 새로 출시된 티셔츠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프 캠프 2024는 2년 만에 재개된 축제로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전 신청 사이트 오픈 4분 만에 숙박형 티켓이 전량 매진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받았으며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오랜만에 돌아온 지프 캠프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 지프가 추구하는 모험과 자유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