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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배”…현대차·기아, 미국 전기차 판매 신기록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09 11:01:00업데이트 2024-12-09 11:01:46
현대차는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1억 1번째 생산 차량 ‘아이오닉 5’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4.09.30[서울=뉴시스]현대차는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1억 1번째 생산 차량 ‘아이오닉 5’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4.09.30[서울=뉴시스]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 모델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모델의 경우 미국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의 3~10배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꾸준한 신차 출시와 미국 현지 맞춤 전략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5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3만98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57대)보다 30% 증가했다.

아이오닉 5는 11월에만 미국 판매량 4989대를 달성하며 판매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매량(2372대)보다 110% 급증한 수치다.

특히 아이오닉 5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아이오닉 5의 1~11월 국내 판매량은 1만360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1만1055대로, 지난해 1~11월(1만943대)보다 1% 소폭 늘었다.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EV6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1만96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630대)보다 11% 증가했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경우 1~11월 미국에서 2만6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 전기차 중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한 EV9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진단이다.

실제 EV9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1903대)의 10배를 넘는다.

◆미국 맞춤 전략 통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꾸준한 신차 출시와 함께 미국 맞춤 전략이 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 시장에 아이오닉 5의 부분 변경 모델인 2025년형 아이오닉 5를 선보였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EV9 고성능 모델 EV9 GT와 함께 EV6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EV6 부분 변경 모델은 내년 봄에, EV9 GT는 내년 하반기에 각각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이오닉 5와 EV6의 부분 변경 모델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충전포트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1만7000개 이상을 별도 어댑터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간판 전기차 모델에 경쟁사인 테슬라 충전포트를 도입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신차 출시와 현지 맞춤 전략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