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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025 WRC 타이어 독점공급… 기술력으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잡았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1-16 17:36:00업데이트 2025-01-16 17:38:20
한국타이어는 16일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2025 시즌부터 3년간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타이어의 첨단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계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조현범 회장을 비롯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WRC는 비포장도로, 진흙길, 눈길 등 다양한 지형을 누비며 최고 속도 200km/h에 달하는 레이스를 펼치는 대회로, 강력한 내구성과 일관된 성능을 갖춘 타이어가 필수적이다. 현대자동차, 토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며, 2025 시즌은 1월 2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14개 라운드에 걸쳐 전 세계를 무대로 진행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벤투스’, ‘다이나프로’, ‘윈터 아이셉트’, ‘윈터 아이파이크’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장하는 이들 제품은 레이스 차량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WRC와 함께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도 후원하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5대 월드 챔피언십 중 2개 대회를 지원하는 유일한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14년 WRC 타이어 첫 공급 이후 FIA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ERC) 및 주니어 ERC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독점 공급권을 획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나 시벨 WRC 프로모터 총괄 디렉터는 “한국타이어가 WRC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5 시즌 첫 라운드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독점 공급을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가속할 계획이다. WRC와 같은 세계적 대회에서 일관된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기술력은 한국타이어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