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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동 생중계…‘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경호차는?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16 18:02:00업데이트 2025-01-16 18:03:16
[의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photo@newsis.com[의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photo@newsis.com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치소 수감 과정이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탑승하고 이동한 경호 차량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5일 생중계 화면에 따르면 동일 차종의 대통령 경호 차량이 동시 이동하는 모습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통령 경호 차량은 방어와 보안에 최적화한 특별 모델로, 운행 방식도 남다르다. 가격도 최소 수억 원에서 최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기 과천 소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동할 때 탑승한 차량은 제너럴모터스(GM)의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대통령은 당시 공수처에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까지 이동할 때도 똑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방탄 모델을 경호 목적에 맞게 개조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컬레이드 방탄 모델은 길이가 5.4m, 높이 2m의 대형 차량으로 내부 공간이 넓고 튼튼해 편의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동 중 업무 수행에도 편리하다.

차체와 유리 모두 고강도 소재로 제작돼 폭발물과 총탄에 견딜 수 있고,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해 타이어가 손상을 입더라도 수십 Km를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차량 내부는 독성 물질 유입을 막기 위한 밀폐 구조로 돼 있고,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 통신망과 위성 연결 시스템으로 외부나 경호팀 간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응급 의료 장비와 화재 진압 시스템도 구비하고 있다.

대통령 경호 차량은 이동 시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운행한다.

생김새가 똑같은 차량 여러 대가 동시에 움직이며, 대통령이 어느 차량에 탔는지 특정할 수 없게 한다. 차량마다 미끼, 무장 경호,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대통령의 이동 안전을 확보한다.

대통령이 이번에 공수처나 구치소로 이동할 때도 똑같이 생긴 경호 차량 여러 대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메라로도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았고, 이동 중에도 차량 위치가 계속 바뀌어 대통령이 어떤 차량에 탔는지 알 수 없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 방탄차인 ‘캐딜락 원’도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GM이 대통령 경호용으로 특별 제작한 차량으로, 8톤에 달하는 엄청난 덩치로 ‘더 비스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캐딜락 원은 저격이나 고성능 폭탄 공격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알루미늄, 티타늄, 특수 강철, 세라믹,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로 제작됐다. 차체 두께만 무려 30㎝에 이르며, 문을 여닫을 때 전기모터를 이용한다.

캐딜락 원의 정확한 가격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략 15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