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 In this June 21, 2019, file photo, a man walks past a sign of Mitsubishi Motors at its headquarter in Tokyo Friday, June 21, 2019. Mitsubishi Motors Corp. reported Monday, July 27, 2020, a 176 billion yen ($1.7 billion) loss for April-June, and forecast more red ink for the fiscal year, as the coronavirus pandemic slammed auto demand around the world. (AP Photo/Eugene Hoshiko, File)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쓰비시자동차는 당분간 합류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주식 상장을 유지하며 혼다·닛산과의 협업 관계 강화를 꾀한다.
특히 미쓰비시자동차는 강점을 가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연한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요미우리의 보도에 대해 미쓰비시자동차는 “결정된 사실은 없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해야 할 정보가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혼다·닛산이 합병 추진을 발표했을 때 미쓰비시자동차는 1월 말 합류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가토 다카오(加藤隆雄) 사장은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달 “반드시 경영통합(합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택지 중 하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16년 연비 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영 곤란 상태에 빠졌다. 이에 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27%를 사들였다. 최대 주주다. 때문에 미쓰비시자동차의 합병도 논의돼왔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동남아시아에서 어느 정도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 주력하고 있는 혼다·닛산과는 주력하는 시장이 달라, 통합하면 보완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미쓰비시자동차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약 7000억엔이다. 7조9000억엔인 혼다, 1조6000억엔인 닛산에 비해 규모가 작다.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병에 참여할 경우 자사의 뜻을 지주회사 경영 판단에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합류 보류 배경에는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약 20%를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상사 등의 의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영 재건 중인 닛산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정책 실효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합병을 서두르지 않아도 혼다·닛산과 차량 상호 공급, 기술 협력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혼다의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398만 대다. 닛산은 337만대 였다. 78만 대인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류하지 않더라도 세계 3위인 거대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