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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대기 1년 ‘볼보 EX30’… 글로벌 최저가로 보답

동아일보
입력 2025-02-07 14:31:00업데이트 2025-02-07 15:54:59
“오래 걸렸습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4일 경남 김해시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된 EX30 언론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건넨 첫 마디다. 이 말에서 그간 신차 도입 과정의 어려움과 본격적으로 판매 활로가 열린 안도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볼보코리아가 EX30를 한국에 처음 소개한 시점은 지난 2023년 11월. 이듬해 상반기 출시를 예상했지만 결국 1년을 넘겨 이제야 물량이 확보됐다.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 사이 볼보코리아는 XC40 리차지 말곤 대응할 모델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시간이 지체된 만큼 볼보는 확실한 대응책을 들고 나왔다. 바로 가격이다. 기존 판매가 보다 최대 330만 원 낮췄다. 이 대표는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본사를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논의했다”며 “결국 한국 시장에서 EX30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EX30는 코어와 울트라 트림이 각각 4755만, 5183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5년 10만km 보증도 제공한다. 유럽 주요국가들과 비교해도 20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안전과 편의 사양 옵션을 감안하면 독일 경쟁차보다 20% 이상 낮게 책정된 가격이라는 게 볼보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코리아는 매번 가장 경쟁력있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며 “일관된 가격 정책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EX30 경쟁력을 최고 수준의 안전장치로 꼽았다. EX30에 탑재된 안전 기술은 ▲도로 이탈 방지 및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교차로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힐 스타트 어시스트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 ▲파일럿 어시스트 ▲운전자 경고 시스템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도어 개방 경보 등 상위 모델에 장착될만한 장치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 대표는 “동 세그먼트에서 경험할 수 없는 볼보 최신 안정 장치를 기본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새롭게 적용된 운전자 경고 시스템은 부주의하고 산만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 가장 현실적인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EX30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유로엔캡’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EX30 판매 목표치를 3000대로 잡았다. 3000대는 지난해 기준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이윤모 대표는 “지난 10년간 볼보코리아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며 “EX30는 앞으로 볼보의 10년을 새롭게 열어갈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