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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흥행 잇는다…기아, 스페인서 신모델 대거 공개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18 13:40:00업데이트 2025-02-18 13:40:15
ⓒ뉴시스
기아가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첫 전기 세단 EV4를 비롯한 전기차 신모델을 대거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스페인을 신차 공개 무대로 선택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가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점과 올해 1월 출시된 EV3가 현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말 타라고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더 기아 EV4(EV4) ▲더 기아 PV5(PV5) ▲더 기아 콘셉트 EV2(콘셉트 EV2)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V4는 기아가 선보이는 최초의 전기 세단으로,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핵심 모델로 꼽힌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실루엣을 통해 기아의 차세대 전기 세단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PV5는 목적기반차(PBV) 전용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의 첫 번째 모델로, 실용성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도심형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모두 적합한 소형 전기 SUV 콘셉트 EV2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콘셉트 EV2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가 전기차 신모델 공개 국가로 스페인을 선택한 배경에는 스페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4만1017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전용 전기차(EV3, EV6, EV9) 판매량(2만3917대)보다 71% 높은 수치다.

특히, 기아의 지난해 스페인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72%에 달해, 판매된 10대 중 7대가 전기차였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스페인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고 평가한다.

기아가 신모델을 스페인에서 공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올해 1월 스페인에서 출시된 EV3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EV3는 출시 첫 달인 1월에만 417대가 판매되며,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이러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기아는 신차 공개를 통해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신차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신차 공개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