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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서 떠나는 2030세대…차값 때문 아니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21 08:25:00업데이트 2025-02-21 08:27:15
사진은 서울 강남구 벤틀리 매장 모습. 2024.04.15 뉴시스사진은 서울 강남구 벤틀리 매장 모습. 2024.04.15 뉴시스
수입차 시장에서 2030 젊은 층 구매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4050 세대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젊은 층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차량 이용 방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중장년층 중심으로 바뀌는 수입차 시장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20대 이하 소비자의 구매 비중은 전년 대비 28.8% 감소했다. 30대의 구매 증가폭도 전년대비 미미해,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 감소가 뚜렷하다.

반면 40대는 27.5%, 50대는 11.3% 증가하며 중장년층이 수입차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30 소비층이 수입차 구매를 줄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부담 증가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젊은 층의 경제적 여건이 약화했고, 자동차 구매를 위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다.

특히 신차 할부 금리가 상승하면서 초기 비용이 증가해, 자동차 구매를 포기하거나 대체 이동 수단을 찾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자동차 이용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 공유 서비스, 장기 렌트, 구독형 자동차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를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전기차 모델이 늘어나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기존의 수입차 대신 국산 전기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반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40대와 50대의 수입차 구매는 뚜렷한 증가세다.

◆자동차 업계도 40·50세대에 집중

40·50세대의 구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들도 중장년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내·외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꾸민 차량이 더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율이 높아 수입차 업체들이 이들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젊은 층 소비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 지원 및 실용적인 모델 출시 확대, 구독형 서비스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