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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CEO, 머스크 제치고 車업계 ‘올해의 인물’

한종호 기자
입력 2025-02-28 15:16:00업데이트 2025-02-28 15:18:23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제치고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매달 100만 부 이상의 잡지와 온라인판을 발행하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하고 있다. 모든 순위는 모터트렌드 에디터 및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해 15위에 머물렀던 무뇨스 사장이 올해 1위로 도약한 배경으로는 수년간 현대차 북미사업부를 이끌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이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처음 합류해 지난해까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그의 지휘하에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올해의 인물을 배출한 건 이번이 3번째다. 2020년에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이, 2023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뇨스 사장의 선견지명으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중 선두에 올랐다며 그의 1위 선정을 축하했다.

무뇨스 사장에 이어 2위는 머스크 CEO가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