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올해 1~2월 845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위(23.9%)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6523대)에 비해 판매량이 29.6%(1930대)가 증가한 것이다.
BMW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1만419대) 대비 17.4%(1815대) 늘어난 1만2234대를 판매했다. 벤츠에 비해 낮은 증가률이지만 BMW는 여전히 수입 자동차 점유율 1위(34.5%)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양사의 경쟁은 치열하게 계속돼 왔다. 지난 2019년에는 벤츠 판매량이 7만8133대, BMW의 판매량이 4만4191대를 기록하며 두 회사 격차는 3만대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BMW는 ▲2020년 5만8393대 ▲2021년 6만5669대 ▲2022년 7만8545대를 팔며 급성장을 이뤘고, 2023년 7만7395대를 팔며 벤츠(7만6697대)가 지켜왔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위를 내어준 벤츠는 올해 ‘E-클래스’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E-클래스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올해의 수입차 부문’을 수상하며 저력을 보였다.
E-클래스(E200, E300 4MATIC, GLE 450 4MATIC, E350 e 4MATIC 등) 판매량은 올해 1~2월 벤츠가 판매한 모델 중 절반 이상을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 벤츠의 반등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