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울산공장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구축하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으로, 울산공장 내 변속기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착공해 2028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현대차는 상반기 수소차 신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2018년 출시한 수소차 넥쏘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넥쏘 후속 모델의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신규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적용해 수소차 특유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글로벌 1위 수소차 업체의 기술을 집약해 65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넥쏘 후속 모델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만큼, 같은 부지 내 구축될 연료전지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차량과 함께 한곳에서 생산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수소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신차 출시와 연료전지 공장 확보에 나선 것은,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국내 수소차 시장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과제다.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2022년 1만대를 돌파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328대, 지난해 2751대로 급감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소비자 선호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내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수소차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넥쏘 후속 모델 출시가 국내 수소차 시장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