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가 법인차량 사적 사용과 탈세를 막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차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올해부터 법인 업무용 승용차를 신규·변경 등록할 경우 취득가액이 8000만원 이상이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2024.01.08. [수원=뉴시스]](https://dimg.donga.com/wps/EVLOUNGE/IMAGE/2025/03/24/131268537.1.jpg)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법인으로 등록한 1억원 이상 수입차는 5501대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394대) 대비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초부터 정부는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차량엔 의무적으로 연두색 번호판을 붙이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고급 수입 법인차부터 고위 ‘럭셔리 카’ 브랜드에 이르는 차량 판매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억원 이상 수입 법인차의 연간 판매량은 5만1083대였다. 하지만 정책이 시행된 2024년 한 해 동안 3만5320대가 팔리며 연간 판매량이 30% 넘게 주저앉았다.
이 중에서도 소위 ‘럭셔리 카’로 분류되는 수입 브랜드의 감소 폭이 컸다. 2023년 1~2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원 이상 법인 차량의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벤틀리(-83.2%), 람보르기니(-73.7%), 롤스로이스(-43.3%) 등에서 큰 감소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1~2월 1억원 이상 BMW 법인 차량 판매량은 전년보다 31.8% 증가한 2296대, 메르세데스-벤츠도 15.6% 증가한 1546대로 판매율이 반등할 조짐이다.
특히 람보르기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0% 증가한 73대를 판매하는 등 고가 법인차 시장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틀리 역시 47.1% 증가한 25대를 기록했고, 롤스로이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4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을 도입한 지 1년이 넘으며 기피 현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고급 법인차량 판매가 급감한 지난해보다 올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