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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18일 교섭 재개…“현대차-GM 협력 변수될까”

뉴시스(신문)
입력 2025-08-13 08:06:12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인천=뉴시스]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인천=뉴시스]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인천 부평공장을 재가동하는 18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하면서 임단협에 속도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한국GM 노사가 직영 서비스센터를 비롯한 자산 매각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만큼, 노사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현대차와 GM의 5종 신차 공동 개발 협력이 한국GM 임단협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양사 협력 결과에 따라 한국GM 위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18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여름 휴가를 끝내고 부평공장을 재가동하는 시점에 그동안 중단했던 교섭을 재개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한국GM 노사가 임단협 교섭에 나서도 입장차를 좁히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 등 자산 매각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올해 임금 인상 규모에 대한 양측 입장차도 크다.

한국GM은 기본급 6만3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600만원 등의 제시안을 마련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의 1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조의 이 같은 성과급 규모는 사측보다 4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그만큼 노사가 시각차를 좁히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선 현대차와 GM의 5종 신차 공동 개발 협력이 한국GM 임단협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본다. 이번 신차 공동 개발이 한국GM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에선 GM이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소형차 기술력을 확보하면 한국GM 철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GM의 소형차 생산기지인 한국GM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는 것으로, 철수 수순이 더 쉬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GM이 현대차와 함께 개발하는 신차 물량을 한국GM에 배정할 것이란 반론도 들린다. 한국GM이 신차 물량을 확보하면 그만큼 철수 가능성은 낮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 노조가 18일 교섭에서 사측에 GM과 현대차의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GM과 현대차의 협력이 임단협에 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