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미니 쿠페 “도로에서 껌이라도 밟는다면...”

ev라운지
입력 2012-08-04 06:00:00업데이트 2023-05-10 20:08:53
제이슨 므라즈의 앨범을 들으며 강변북로를 달렸다. 휴일 오전 이였지만 생각보다 교통량은 많지 않았다. 순간 어디선가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좌우로 고개를 돌려보니 한창 들뜬 표정의 개구쟁이 녀석들을 가득 채운 봉고차 한 대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교회 수련회라도 떠나는 모양이다. 나란히 달리는 동안 그들의 시선은 쉽게 떠나지 않으며 몇몇 녀석들은 창으로 얼굴을 바짝 내밀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2박 3일의 시승동안 달리는 차에서나 주차를 한 상황에서 주변의 시선과 늘 함께 했다. 특히 미취학 아동을 비롯해 젊은 여성들의 관심은 인기 연예인이라도 본 듯 착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모든 시선은 운전자가 아닌 자동차에 국한될 뿐. 차에서 멀어지는 순간 다시 보통의 그냥 흔한 아저씨로 돌아가며 씁쓸한 기분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중에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보이는 미니 쿠페(Coupe)를 시승해 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미니 쿠페는 미니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2인승 모델로 콤팩트 스포츠카 부문에서 새로운 잠재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미니 쿠페는 쿠퍼와 쿠퍼S 2종이 먼저 출시됐으며 해외에선 디젤과 고성능 JCW 모델도 함께 판매중이다.

미니 쿠페에 올려진 1598cc 4기통 직렬엔진은 밸브트로닉 기술이 적용돼 기존 모델보다 더 강력해졌으며 크기는 쿠퍼의 경우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3728mm, 1683mm, 1378mm. 쿠퍼S는 전장과 전고가 쿠퍼보다 각각 6mm 더 크며 무게가 약 55kg 무겁다.
일반 쿠퍼모델은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3kg.m을 발휘하며 정지에서 100km/h까지 10.3초, 안전최고속도는 198km/h이다. 좀 더 고성능의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장착한 쿠퍼S는 5500rpm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1600~5000rpm에서 최대토크 24.5kg.m을 발휘하게 된다. 정지에서 100km/h까지 7.1초, 최고안전속도는 224km/h이다.

외관은 앞에서 설명했듯 일명 ‘헬멧 루프’라 불리는 루프 디자인으로 인해 독특한 모습으로 2도어 모델답게 한층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부각됐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 하단 옆으로 사이드스커트를 장착하고, 뒤쪽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한 리어스포일러를 트렁크 위쪽으로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80km/h 이상의 속도에서 자동으로 올라오는 팝업식 스포일러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행감성은 외관에서 풍기는 깜찍함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어보면 강력한 엔진음에 처음 놀라고 이후 120~160km에 이르는 고속주행에 있어서 차량의 배기량을 의심케 하는 폭발적 가속성능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차체는 길바닥 껌을 밟아도 느껴질 만큼 지면의 정보를 그대로 전달하고 스티어링 휠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날카로운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스포츠카 버금가는 완벽한 컨트롤 능력과 함께 작은 차체에 넘치도록 충분한 동력성능이 맞물려 다양한 코너구간에서 운전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에겐 더 없이 재밌는 하나의 놀이기구 같다.
미니 쿠페는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운전자에겐 충분한 드라이빙 감성을 전달하는 장점을 전달하며 연비에 있어서도 14.5~15.2㎞/ℓ로 만족스럽다. 판매 가격은 3740만원~4230만원.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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