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이 1100여 대에 그치며 신차 출시 효과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튀르키예와 독일 등 해외 시장에 액티언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 부진했던 액티언이 해외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액티언은 초반 반짝 실적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686대를 기록한 이후 월간 판매량은 1000대를 넘기지 못했으며, 올해 들어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1월 478대를 시작으로 2월 355대, 3월에는 310대까지 줄어들었다. 출시 7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300대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국내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가 지목된다.
중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액티언은 가솔린 모델만으로 경쟁에 나섰다.
이로 인해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의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9월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3월 기준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량은 5195대로,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85%를 넘어섰다.
이 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 KG모빌리티는 액티언의 해외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튀르키예 시장에 액티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독일에도 출시했다.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기반을 확보한 뒤, 국내 시장에서의 반등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티언은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실패한 신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KG모빌리티는 액티언 가솔린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국내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