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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잡스’가 사랑한 럭셔리 로드스터… 벤츠 SL 최신모델, 내달 국내 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3-20 19:56:00업데이트 2023-05-08 18:46:07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7세대로 거듭난 ‘신형 SL’을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데뷔 무대는 이달 말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다.

SL은 지난 1952년 처음 공개돼 ‘실버애로우’라는 별명이 붙은 레이스카 ‘300SL’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인 300SL은 문짝이 위로 열리는 걸윙도어가 특징이다. 쿠페 버전도 선택할 수 있었다.

2세대부터는 루프가 열리는 로드스터를 주력으로 내놨지만 하드톱 쿠페 모델도 강세를 보였다. 3세대까지는 숫자 다음에 SL이 붙는 이름이었지만 4세대부터 SL 뒤에 숫자가 붙는 차명으로 확정됐다. 4세대 모델 중에는 7.3리터 고배기량 SL73 AMG 버전도 있다. 5세대 은색 SL55 AMG는 작고한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즐겨 탄 모델로 알려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5세대 SL65 AMG를 몰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7세대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SL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반 버전 없이 AMG 모델로만 판매된다. 라인업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EQ부스트,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SL43과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 SL55 4매틱+, SL63 4매틱+ 등 크게 3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최상위 버전인 SL63 4매틱+다. 트림은 SL63 4매틱+와 SL63 4매틱+ 퍼포먼스 등 2종이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SL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일상 주행에서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완성됐다.
외관은 긴 휠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한 전면 윈도우 등이 조화를 이뤄 SL 특유의 비율과 실루엣을 구현했다. 곳곳에 적용된 AMG 디자인 요소는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는 300SL의 미니멀리즘 아날로그 디자인과 첨단 디지털이 조화를 이루는 ‘하이퍼아날로그’를 구현했다고 한다. 제트키 터빈 노즐에서 영감 받은 송풍구 디자인과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 11.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이 조합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메르세데스-AMG SL63 4매틱+가 2억3360만 원, SL63 4매틱+ 퍼포먼스는 2억5860만 원으로 책정됐다.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신형 SL은 지난 70년간 럭셔리 로드스터 아이콘으로 인정받아온 헤리티지와 고성능 AMG 브랜드의 역동적인 감성이 만나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모델”이라며 “7세대 SL이 소비자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선사하면서 럭셔리 스포츠카의 기준을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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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