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은 30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연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볼트EV를 선보이고 상세 제원과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볼트EV는 정부로부터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보조금 혜택을 통해 쉐보레 신형 크루즈 수준인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지난 17일 사전계약 접수 하루 만에 올해 판매분이 모두 계약됐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외관을 갖춘 모델로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된 전기차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다. 배터리는 수평으로 차체 하부에 탑재돼 하중 최적화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유의 듀얼포트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이 탑재됐고 HID 헤드램프는 볼트EV의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이드미러에서 시작돼 차체 숄더 라인 전체로 이어지는 크롬 라인과 LED 테일램프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측면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전기차 고유의 인상을 연출했다.

편의사양으로는 10.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 애플 카플레이, 마이쉐보레(myChevrolet)앱 등이 적용됐다. 특히 마이쉐보레앱은 차량의 배터리 충전상태와 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하거나 도어 잠금 및 해제, 에어컨 및 히터 작동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외장 컬러는 퓨어 화이트와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릭 그레이, 브릭 오렌지 등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천공 가죽시트와 HID 헤드램프,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은 기본 적용됐다.

마이클 랠리(Michael Lelli) 볼트EV 글로벌 개발 총괄 임원은 “볼트EV는 GM이 수년간 축적한 전기차 기술과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장거리 주행능력과 성능, 가격 등 모든 방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