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기후위기 해소를 위한 전 세계적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외에도 노르웨이와 영국, 중국, 미국 등 세계 각국도 현재 내연기관 신차 판매 종료 기한을 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금지
특히 노르웨이는 서유럽 최대 화석연료 생산국이면서도 전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유럽의 ‘전기차 바로미터’라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중 80%가 전기차였다.
그동안 노르웨이는 내연기관차에 비싼 세금을 부과하고 전기차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을 쏟았다. 1990년에 전기차 등록세 면제 도입을 시작으로 부가가치세와 보유세 할인, 공영주차장 무료, 버스전용차로 운행 허용 등의 정책을 펼쳤다.
◇영국·이스라엘·싱가포르 2030년 내연기관차 퇴출
유럽 내에서 노르웨이 다음으로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기존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3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관련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녹색산업혁명’ 정책의 일환이다.
추가로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같이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035년부터 금지한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 역시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2018년에 발표했다. 당시 유발 스타이니츠 에너지 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세금을 거의 0으로 줄여 가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기존에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이를 저탄소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계기로 해당 계획을 수정해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등록을 금지하고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자동차 본고장 美,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
또 자동차 제조사가 주에서 판매해야 하는 무탄소배출 차량 비율에 대한 연간 목표치도 제공한다. 2026년에는 35%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68%, 2035년까지 100%로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탄소배출 제로로 전환하겠다는 자체적인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에서 조립하고 핵심광물과 배터리 등과 관련한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한·중·일 2030년대 내연기관차 퇴출 목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도 내연기관차 퇴출에 동참했다. 중국 당국은 2035년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50%는 전기차,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차이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곳곳에서 독자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도 나온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은 203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차량 판매를 금지하며 전기차 구입시 감세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자동차 강국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2030년대에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해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량 퇴출 목표를 설정했다.
(서울=뉴스1)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외에도 노르웨이와 영국, 중국, 미국 등 세계 각국도 현재 내연기관 신차 판매 종료 기한을 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금지
서울 강남구의 한 테슬라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 2023.1.3/뉴스1 ⓒ News1
내연기관차 퇴출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는 단연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EU가 합의한 2035년보다 10년 더 앞당긴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나 수소차 등 탄소배출이 없는 차량 판매만 허용한다. 특히 노르웨이는 서유럽 최대 화석연료 생산국이면서도 전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유럽의 ‘전기차 바로미터’라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중 80%가 전기차였다.
그동안 노르웨이는 내연기관차에 비싼 세금을 부과하고 전기차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을 쏟았다. 1990년에 전기차 등록세 면제 도입을 시작으로 부가가치세와 보유세 할인, 공영주차장 무료, 버스전용차로 운행 허용 등의 정책을 펼쳤다.
◇영국·이스라엘·싱가포르 2030년 내연기관차 퇴출
유럽 내에서 노르웨이 다음으로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기존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3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관련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녹색산업혁명’ 정책의 일환이다.
추가로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같이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035년부터 금지한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 역시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2018년에 발표했다. 당시 유발 스타이니츠 에너지 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세금을 거의 0으로 줄여 가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기존에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이를 저탄소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계기로 해당 계획을 수정해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등록을 금지하고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자동차 본고장 美,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
5일 서울 시내 한 중고차 시장에 판매를 위한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4.5/뉴스1 ⓒ News1
자동차의 본고장 격인 미국에서도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주(州)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2035년부터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자동차 제조사가 주에서 판매해야 하는 무탄소배출 차량 비율에 대한 연간 목표치도 제공한다. 2026년에는 35%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68%, 2035년까지 100%로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탄소배출 제로로 전환하겠다는 자체적인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에서 조립하고 핵심광물과 배터리 등과 관련한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한·중·일 2030년대 내연기관차 퇴출 목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도 내연기관차 퇴출에 동참했다. 중국 당국은 2035년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50%는 전기차,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차이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곳곳에서 독자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도 나온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은 2030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차량 판매를 금지하며 전기차 구입시 감세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자동차 강국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2030년대에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해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량 퇴출 목표를 설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