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img.donga.com/wps/EVLOUNGE/IMAGE/2023/05/30/119544339.3.jpg)
기아는 지난 15일부터 독일에서 개최한 ‘기아 브랜드 써밋(The Kia Brand Summit)’을 통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 유럽 주요 국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차 EV9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중장기 브랜드 전동화 전략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 신차를 현지에서 처음 공개하고 전동화에 중점을 둔 브랜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전무는 “기아는 상품성이 우수한 전기차와 혁신적인 커넥티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경험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전무](https://dimg.donga.com/wps/EVLOUNGE/IMAGE/2023/05/30/119544337.3.jpg)
EV9은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돼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외관 디자인도 웅장한 느낌을 강조한다.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인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첨단사양도 집약했다. 일정 구간 주행 시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는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인 ‘고속도로자율주행(HDP)’을 비롯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구독 방식으로 무선 업데이트를 활용해 사양을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스토어, 기아 브랜드 첫 5.1채널 사운드시스템(메리디안) 등이 적용됐다. 지속가능한 10가지 소재를 실내 주요 내장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기아 브랜드 서밋 행사장](https://dimg.donga.com/wps/EVLOUNGE/IMAGE/2023/05/30/119544341.3.jpg)
신차 소개와 함께 현지 전기차 판매 목표도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유럽에서 전기차 9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판매대수를 51만5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17%에서 2030년 7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의 경우 현지 충전 인프라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관련 편의를 제고하면서 유럽 내 충전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기아는 파트너업체 협력을 통해 유럽 28개국에서 50만기 이상 충전 거점을 제공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