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전문 튜너인 브라부스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튜닝, 최고시속 370km의 가장 강력한 4인승 카브리올레로 탄생시켰다. 브라부스는 이미 선보인 E V12 세단과 쿠페에 이어 카브리올레를 출시해 V12 라인업을 완성했다. 판매가격은 상징성이 큰 만큼 47만8,000유로(한화 7억1,700만원)부터 시작한다. V형 12기통 6.3ℓ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800마력을 내며, 강화된 5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적용된다.
브라부스는 벤츠 S600에 사용된 V12 엔진을 개량해 브라부스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만들었다. 우선 엔진 피스톤을 키우고 스트로크를 길게 하고 배기 및 흡기까지 손을 봤다. 두 개의 대형 터보차저를 위해 두 개의 특별한 배기 매니폴드를 설치했고, 총 네 개의 수냉식 인터쿨러 시스템을 구성해 강력한 냉각 성능을 보인다. 또한 테일파이프는 변형을 막기 위해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사용했다. 흡기 계통도 성능 개선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전면의 공기 흡입구는 엔진과 프런트 브레이크의 냉각 성능을 극대화한 구조로 새로 만들었고, 탄소섬유 소재의 보닛 후드를 적용해 열 변형을 막는 노력을 기울였다.
브라부스 E V12 카브리올레는 고성능 LSD와 탄소섬유 소재의 에어로파츠를 탑재해 주행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7초가 걸리며 200km/h까지는 9.9초, 300km/h까지는 23.9초가 소요된다. 최고시속은 370km이며, F1 머신에 탑재된 것과 같은 초경량 및 초강성 제품의 탄소섬유 파츠를 사용해 고속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뛰어난 그립을 위해 265/30ZR19 규격의 광폭 타이어를 적용했다.
달리는 것만큼 멈춰 서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본이다. 앞바퀴에는 15인치 브레이크 디스크에 12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 뒷바퀴에는 14.2인치 디스크에 6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를 적용했다. 인테리어는 립스틱-레드와 블랙이 어우러지며,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는 실제 탄소섬유를 사용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