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은 ‘쉐보레 임팔라(Impala)’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대배기량, 큰 차체를 선호하는 미국시장에서도 임팔라의 존재감은 유독 특별해 보인다.
매체는 임팔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정숙한 주행성능, 넓은 실내와 거대한 트렁크를 꼽으며 소비자들을 확실히 만족시킬 대형 세단으로 평가했다. 또한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토요타 아발론, 현대차 아제라(국내명 그랜저), 기아차 카덴자(국내명 K7)를 경쟁차량으로 지목하면서도 넓게는 후륜구동의 크라이슬러 300, 현대차 제네시스 까지 고려해 볼 것을 추천했다.
에드먼즈닷컴은 특히 경쟁차량들의 옵션과 편의사양 등을 비교한 뒤 최종결정에서 만약 한 번이라도 차량을 시승 뒤 구매할 예정이라면 ‘쉐보레의 풀사이즈 차량(임팔라)에 꼭 탑승해 볼 것’을 권유했다.

임팔라의 외관은 준대형차 급을 뛰어넘는 앞도적인 차체 사이즈가 한눈에도 제일 먼저 들어온다. 임팔라의 차체는 전장×전폭×전고의 크기가 각각 5110mm, 1855mm, 1495mm에 휠베이스가 2835mm에 달해 경쟁차 그랜저(4920×1860×1470×2845)와 비교해 전장이 190mm, 전고는 25mm 길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그랜저에 비해 10mm 길어 차급에서 가장 큰 몸집과 여유로운 실내가 특징이다.

측면부 디자인은 20인치 대형 알로이 휠과 근육질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추구하고 후면부는 단순한 테일램프 디자인과 크롬으로 마감된 듀얼 머플러를 채택해 대형 세단의 품격을 유지시켰다. 다만 브레이크등 색상이 국내서 일반적인 흰색이 아닌 붉은색을 띠고 헤드램프와 다르게 일반램프를 쓰는 등 다소 밋밋한 후면부는 아쉬움이 남는다.

4.2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결합된 계기판은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편리하지만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탓에 한눈에 쉽게 파악이 어렵다. 센터페시아는 상단 8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아래로 인포테인먼트 버튼, 공조장치 버튼 순으로 구성됐다.

임팔라 3.6 LTZ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캐딜락 XTS에 적용된 바 있는 3.6ℓ 직분사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309마력과 최대토크 36.5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는 상급 경쟁차량인 아슬란 3.3ℓ과 비교해도 출력에서 15마력, 토크에서 1.2kg.m을 앞설 만큼 부족함이 없다. 다만 역동성에 맞춰진 주행성능 탓에 연비는 복합 9.2km/ℓ(고속 12.0km/ℓ, 도심 7.7km/ℓ) 수준으로 경쟁차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실제 이날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 연비는 8~9km/ℓ 수준을 기록했다.

임팔라는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편의사양을 비롯해 동급 최초로 적용된 운전석 및 동반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 사양을 높인 부분도 큰 장점이다.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2.5L LT 3409만 원, 2.5L LTZ 3851만 원, 3.6L LTZ 4191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