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가 ‘더 프리미엄 터보(The Premium Turbo)’를 표방하며 국내시장에서 가솔린 터보의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함께 렉서스 상품 전략의 양대 축인 ‘와쿠도키’(가슴 두근거림, 퍼포먼스 모델의 라인업 강화)의 구체화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

앞서 지난 2013년 3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국내 출시된 바 있는 렉서스 IS는 이번에 터보엔진이 새롭게 탑재되며 IS200t로 새롭게 등장했다. 차량의 ‘심장’과 같은 엔진을 변경하고 변속기 역시 RC F용으로 개발된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하는 등 운동 성능에 보다 중점적인 변경이 이뤄졌다.

후면부 역시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렉서스 디자인 철학을 의미하는 ‘L’자형 모양으로 디자인 돼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냈다. 측면부는 뒤쪽으로 갈수록 차체를 높여 스포츠 세단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IS200t의 실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낮은 시트 포지션을 꼽을 수 있다. 렉서스는 이를 위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직선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시트의 힙 포지션을 20mm 낮추고 운전대 조작에 따른 자세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운전대의 각도를 3도 올리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보다 도로와 밀착된 느낌으로 줄곧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트림에 따라 프리미엄, 슈프림, 익스큐티브, F스포츠로 나뉜 IS200t는 F스포츠를 제외하고 내외관 디자인이 기존과 동일하다. F스포츠는 전면 그릴을 비롯해 18인치 전용 알로이 휠, 스포츠 시트, LFA 타입 계기판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시승차를 익스큐티브 차량으로 배정 받은 뒤 F스포츠와 나란히 비교해 보면 보다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전면부 디자인은 그릴 디자인의 차이로 완전히 다르고 실내 역시 붉은색 시트와 계기판 디자인 등이 달라 전혀 다른 차량을 보는 느낌이다.

실제로 이날 고속주행 위주로 시승을 해 본 결과 1650rpm에서 시작되는 최대토크는 일반도로에서 부족함 없는 가속성능을 발휘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실력은 아니지만 줄곧 터보차저 특유의 반 박자씩 끊어지는 터보랙이 없는 부드러운 성능을 맛 볼 수 있었다. 또한 렉서스 고성능 모델 RC F용으로 개발된 8단 스포츠 다이렉트 시프트 변속기의 높은 직결감은 엔진의 성능을 100% 끌어냈다.

렉서스 IS200t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프리미엄, 슈프림, 익스큐티브, F스포츠 등 네 종류로 각각 4440만, 4950만, 5670만, 547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