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지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8리터 에코텍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1.5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국내 연비는 복합 17.1km/l, 도심 17.3km/l, 고속 16.8km/l로 인증을 마쳤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미국서 공개된 수치보다 소폭 하향된 수치로 다만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기록해 정부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금감면과 100만 원의 구매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 여름 볼트EV와 함께 출시를 앞둔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경우 대부분의 부품들이 미국서 생산되는 까닭에 이달 출시되는 가솔린 터보의 경쟁력 있는 가격 처럼 되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며 “정부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경쟁 모델은 포드 퓨젼 하이브리드(도심 18.7km/ℓ, 고속 17.4km/ℓ, 복합 17.8km/ℓ),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심 18.2km/ℓ, 고속 16.5km/ℓ, 복합 17.4km/ℓ), 쏘나타 하이브리드(17.8km/ℓ, 17km/ℓ, 18.7km/ℓ)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 현지에서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LT트림 기준 기본 배송비 875달러(약 103만 원)를 포함해 2만8645달러(3370만 원)부터 시작된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미국 캔자스 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지엠(GM) 페어팩스 조립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