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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자동차 ‘세기의 대결’ 누가 이길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6-05-04 15:34:00 업데이트 2023-05-10 02:06:43
인간이 자동차의 속도를 압도할 수 있을까. 단순히 무모한 도전만은 아니다.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승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4일 전남개발공사는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 스페셜 이벤트로 열리는 인간과 자동차의 이색 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대결에는 31년 만에 한국 남자 육상 100미터 신기록을 수립한 김국영 선수(25)와 국내 대표 여성 드라이버 권봄이 선수가 나선다. 이들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직선 주로 70m를 두고 승부를 벌인다.

김국영은 초반 질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권봄이는 지난 모터스포츠 경기들에서 스타트가 항상 걸림돌이 됐었다. 권봄이는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에서 인간을 전적으로 응원했다”며 “이번 대결 역시 인간이 승리하기 바라지만 큰 실수가 없는 한 아쉽게도 자동차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발 전까지 가속을 위한 변속기 세팅 등 어떤 것도 손댈 수 없다”며 “스타트에 약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한다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양 측의 70m 기록도 박빙이다. 김국영의 70m 연습 평균 기록은 7초40. 자동차(2013년형 순정 아반떼)는 7초30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국영은 “초반 스타트는 전문가들도 인정할 정도로 자신감 있게 질주할 수 있다”며 “마지막 10m까지 출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승산있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육상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을 기록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리우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현재는 사상 첫 9초대 진입을 목표로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 둘의 대결은 오는 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