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현지 시간)에는 독일 정부가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12억 유로(약 1조5960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5만 대 수준인 전기차가 2020년 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기차는 친환경, 연료소비효율, 가속력 등의 장점에도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 비싼 가격 등의 한계로 많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테슬라와 비야디(比亞迪·BYD) 같은 업체들이 속속 ‘살 만한’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자동차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 강화도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내연기관차만으로는 CO₂ 배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디젤차 대신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늘고 있다. 디젤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와 스모그의 원인 물질로 꼽힌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