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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특허 분쟁 공격’ 가장 많이 받는 기업 2위

임우선기자
입력 2016-05-12 11:22:00 업데이트 2023-05-10 02:04:12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특허분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 중 하나로 조사됐다.

12일 삼정KPMG경제연구원이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NPE가 주요 자동차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7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4~2010년에는 연간 2¤7건에 그쳤으나 2011년 21건, 2012년 26건, 2013년 56건, 2014년 25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자동차에 ICT 기술 활용도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특허분쟁이 ICT 분야에서 자동차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기간 NPE가 제기한 특허분쟁을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포드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GM이 27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NPE로부터 26건의 특허 공격을 받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22건)와 닛산(22건), 기아차(16건)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치면 42건으로 포드에 이어 2위”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NPE가 매입한 특허건수를 살펴보면 텔레매틱스 분야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운전지원 66건, 안전벨트 및 시트 65건, 충돌방지·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각 25건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NPE들이 텔레매틱스 분야 특허 매입을 가장 많이하는 것은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