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이 가동되기까지 난관도 있었다. 누에보레온 주는 당초 기아차에 부지 제공, 세금 면제, 전력·용수시설 설치 등 총 4억 달러(약 46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새로 당선된 주지사가 어려운 재정 여건을 이유로 사실상 이를 번복하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우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멕시코 공장에서 K3 차종 10만 대를 생산하고 앞으로 3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 완공으로 기아차는 국내 163만 대, 해외 186만 대 등 총 349만 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멕시코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및 50여 개국과의 FTA를 활용해 북미와 중남미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추고 있다. 북미와 중남미 수출의 교두보인 셈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완성차의 80%는 해외 8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