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엔카가 1∼19일 중고차 등록 대수를 집계한 결과 순위권에 든 국산 중고차의 시세가 전달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진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로, ‘CVVL 프리미어’(2012년식)의 시세는 지난달보다 65만 원이 떨어진 1375만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 그랜저HG의 ‘HG240 모던’(2013년식) 모델은 2110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20만 원 시세가 떨어졌다.

수입 중고차들도 대체로 시세가 하락했다. 모델별로 보면 BMW의 디젤 중형 세단인 ‘520d 세단’(2013년식)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시세가 3000만 원대에 들어섰다. 1월 4080만 원 선이던 시세가 이달 3990만 원으로 하락했다.

BMW ‘740Li’(2013년식)의 시세는 지난달보다 무려 370만 원 떨어진 713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됐고 그 영향 때문에 시세가 큰 폭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중하위권 모델들의 순위 변동도 있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6세대’가 한 계단 높은 7위로 올라섰고,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W221’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SK엔카 관계자는 “골프 6세대나 BMW의 뉴 3시리즈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첫 차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1시리즈는 10위로 새롭게 순위권에 들었다. 이 관계자는 “제조사의 가격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이 많았던 구형 모델들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1시리즈의 등록 대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