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13.629km의 서킷을 24시간 동안 달리며 누가 가장 먼 거리에 도달했는지 겨루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다. 완주차들은 24시간 동안 평균 210km/h이상으로 약 5000km를 주파하며 직선 구간에서의 최고속도는 400km/h에 육박한다. 차량의 내구성과 속도가 승패를 가르는 만큼 드라이버의 역량에 앞서 자동차 생산 회사들의 기술력 경쟁이 이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아우디는 1999년 첫 참가 이후 총 17번 참가해 1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레이싱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를 출전시켜 2014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전기모터의 출력이 이전 모델 대비 더 강력해진 ‘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 2대를 출전시켜 아우디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2대의 ‘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와 함께 2012년과 2104년 1위를 차지했던 차량번호 7번의 마르셀 패슬레르(Marcel Fässler), 앙드레 로테레르(André Lotterer), 베누아 트렐뤼에(Benoî t Treluyer)조와 차량번호 8번의 루카스 디 그라시(Lucas di Grassi), 로익 뒤발(Loïc Duval), 올리버 자비스(Oliver Jarvis) 조가 올해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2014년 2위를 차지했던 루카스 디 그라시는 최근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평균 244km/h를 기록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 선보이는 ‘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는 4리터 V6 TDI을 탑재, V12 5.5리터 엔진을 장착했던 2006년 ‘아우디 R10 TDI’ 모델에 비해 연료를 46% 덜 소비해 연료효율성은 좋아진 동시에 랩타임은 더욱 빨라졌다.
‘뉴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는 전기모터 출력 350kW(르망 레이스 300kW), 4.0L V6 디젤 TDI 엔진 역시 최대 출력 378kW(514마력)으로 연료소비효율과 성능이 더욱 개선되어,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체 출력은 최대 약 1000마력 이상에 달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