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는 11만6749대로 지난해 동기(11만9832대) 대비 2.6% 감소했다. 독일산 디젤을 앞세워 2009년 이후 7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던 수입차 시장은 디젤차 비중 감소에 따른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수입 디젤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4%에서 올해 64.8%로 3.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각각 1.4%, 2.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독일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8%에서 올해 64.2%로 4.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일본차 비중은 2.4%포인트로 상승했다.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가장 컸던 브랜드는 푸조로 -37%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8635대에서 올해 1만2463대를 팔아 –33.1%를 기록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223대에서 올해 161대를 기록해 –27.8%, 시트로엥 –19.7%, 포르쉐 –18.3%, 크라이슬러 –16.3%를 나타냈다.

상반기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브랜드는 랜드로버로 올해 550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8.4%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인피니티 38.7%, 볼보 26.7%, 캐딜락 21.2%, 토요타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은 BMW 520d로 상반기에만 4903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4164대, 벤츠 E 220 블루텍 3236대, 골프 2.0 TDI 3061대, 아우디 A6 35 TDI 2692대 순이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