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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스위스 대중교통 운영사·버스 제조사에 전기차 기술 제공 계약 체결

동아일보
입력 2016-07-19 09:56:00 업데이트 2023-05-10 01:41:14
사진=ABB코리아 제공사진=ABB코리아 제공
전력 및 자동화 기술 선도기업인 ABB가 스위스 제네바 대중교통 운영사인 TPG 및 스위스 버스 제조사인 HESS와 총 1,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ABB에서 고용량 급속 충전 및 온보드 전기차 기술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TPG와 HESS 양사 모두 안정성 확보를 위해 5년간의 유지보수 및 서비스 내용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ABB의 온보드 전기차 기술은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전기 버스의 상단부에 있는 센서와 정류장에 있는 충전장치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온보드 배터리를 통해 버스 정류장에서 600kw 전력으로 15초 동안 충전이 이루어진다.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이 타고 내릴 때마다 충전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완충은 종착지에서 3~4분만에 이뤄진다. 이 기술은 제네바 공항과 제네바 교외지역을 주행하는 23번 노선, TOSA(Trolleybus Optimisation Système Alimentation) 전기버스 12대에 적용된다.

하루에 1만 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하는 TOSA 전기버스는 133명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연결버스이다. 이는 오는 2018년 시운전 완료 후 양방향 종점 출발행으로 피크타임에 10분 간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TOSA 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버스가 상용화되면,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고 소음 역시 50% 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ABB 관계자는 “전기버스 상용화의 핵심은 전기 충전 기술”이라며 “ABB의 온보드 전기차 기술을 통해 전기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네바 교통환경 주의원 루크 바타사(Luc Barthassat)는 “23번 노선의 TOSA 적용은 공공기관과 민간 부문 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대중교통 솔루션을 제공해 미래지향적 이동수단의 지평을 열게됐다. 앞으로 지역 사회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ABB그룹은 전세계 100여개 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약 13만 5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현지 법인인 ABB코리아의 경우, 서울에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천안공장에서 변압기, 배전반, 인버터, 산업용 로봇, 제어시스템을 제조·엔지니어링하고 있다. 현재 총 9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동아닷컴 김훈기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