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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미국 딜러들에 1조3000억원 보상

이은택 기자
입력 2016-10-03 03:00:00 업데이트 2023-05-10 01:20:16
 배출가스 조작(디젤게이트)으로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폴크스바겐이 미국 딜러들에게 총 1조3200억 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폴크스바겐은 미국 내 자사 자동차 딜러사들과 12억 달러 보상안에 합의하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합의안을 제출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의 652개 딜러사에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고, 디젤게이트 논란으로 팔 수 없게 된 차들을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의 딜러들은 디젤게이트 이후 소비자들이 폴크스바겐 차량 구입을 꺼려 딜러십을 운용할 사업가치가 떨어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안으로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게이트 때문에 지불하게 되는 합의금은 총 165억 달러(약 18조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153억 달러(약 16조8300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이 같은 차원의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 차량들에 대한 리콜도 폴크스바겐이 환경부의 리콜계획서 보완 명령을 거부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에 “계획서에 배출가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사실을 명시하라”고 요구했으나 폴크스바겐은 이를 법정에서 다투겠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