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9월 수출액은 409억 달러(약 44조99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 수출은 올 8월 전년 동월 대비 2.6% 늘어나며 1년 8개월 만에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부진에 빠졌다.
수출 악화는 현대차 파업이 직격탄이 됐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수출액은 11억4000만 달러(약 1조2585억 원), 수출 물량은 7만9000대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공장 가동률도 급락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철도 파업으로 인한 육상물류 차질도 어려운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레일 파업 6일째인 이날 화물열차 운행률은 66.7%를 나타냈다. 연휴에는 화물열차 운행이 적은데도 화물열차가 30% 이상 멈춘 셈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파업 장기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상훈 january@donga.com / 구가인·이은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