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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연말 비수기 시세 하락… 겨울철 빙판·눈길에 강한 SUV 인기

이은택 기자
입력 2016-11-25 03:00:00 업데이트 2023-05-10 01:04:59
 연말 비수기에 접어든 11월에는 중고차 시세도 다소 하락했다. 다만 겨울철 빙판이나 눈길에 활용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높아진다.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이 1∼11일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집계했다.

 국산 중고차 등록대수 순위에서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5위권 내에서는 지난달 3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가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각각 9위, 6위를 기록했던 현대차 ‘싼타페DM’과 기아차 ‘레이’는 이달 6위와 9위로 순위를 바꿨다.

 수입 중고차는 5위권 내 순위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조사에서 7위와 6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 ‘뉴 C 클래스’와 BMW ‘3시리즈(E90)’는 이달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여 자리를 바꿨다. 아우디 ‘A7’은 이달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겨울은 야외활동이 줄고 차량 연식 변경이나 잔존 가치에 대한 우려로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거래량이 줄어든다.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저HG’와 ‘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곤 지난달에 비해 전반적으로 시세가 소폭 내려갔다. 싼타페는 지난달과 비슷한 시세를 유지했다. SUV는 꾸준한 수요가 있는 가운데 겨울철 안전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인기가 많다.

 수입차는 3시리즈와 아우디 ‘뉴 A4’를 제외하곤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는 특히 연식 변경을 앞둔 신차 브랜드의 할인행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행거리 1만 km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 할인가와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어 인기가 시들하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상무)은 “연말이 되면 연식 변경을 고려해 중고차를 파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줄기 때문에 매물이 풍부해진다”며 “오히려 이 시기를 이용하면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