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에 따르면 콘셉트 아이는 일본어로 ‘아이’의 개념을 소중히 생각하는 도요타 자동차의 철학 아래, 자동차와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그때그때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지금까지의 기호를 축적함으로써 운전자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고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 둘도 없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콘셉트카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다.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해 감정 인식이나 운전자의 취향 등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복합 기술을 확립, 운전자의 표정이나 동작, 피로도 등을 데이터화하거나 SNS 발신이나 행동, 대화 이력에 따라 운전자의 기호를 추정한다.
또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과 자동차 운전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안전, 안심을 느끼게 한다. 운전자가 위험한 상태에 빠졌을 때에는 자동운전 모드로 전환하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안전한 상태로 유도한다. 또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파악해 운전에 불안을 느낀 운전자에게는 자동운전 모드로의 전환을 제안하는 등, '어떨 때는 지켜보고, 어떨 때는 서로 돕는' 도요타의 자동운전에 대한 생각 '모빌리티 팀메이트 콘셉트'를 구현한 차량이다.

운전하는 재미도 준다. 이 차는 운전자의 감정, 피로도에 따라 자동차가 대화를 유도, 운전자의 기호에 따른 화제나 관심이 많은 뉴스를 자동차가 제안하는 등, 기존에 없던 쌍방향의 자유 대화를 실현한다. 또 운전자의 감정과 주행 데이터를 비교 확인하는 ‘이모션 맵’에 의해 개인의 감정, 취향을 집적해 빅 데이터로 활용, 조금 길을 멀리 돌아서라도 즐길 수 있는 루트를 제안하는 등 다른 운전자의 데이터도 공유한다.
차량 디자인은 미국 칼티 디자인 연구소가 맡았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부에 위치하는 에이전트를 기점으로 하면서 익스테리어부터 인스트루먼트 패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심리스 스타일링 인사이드 아웃이 디자인 테마다.
도요타 관계자는 “도요타는 안전과 안심, 환경, 새로운 감동(와쿠도키)의 제공을 통해 풍요로운 사회 만들기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콘셉트 아이는 이 생각을 실현하는 하나의 구체적인 미래의 모빌리티 사회를 향한 제안이며, 실용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