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전기차 급속충전 요금이 기존 요금에서 44% 인하된다. 무료였던 급속충전 요금을 지난해 4월 처음 책정했는데 1년도 안 돼 절반으로 내린 것.
환경부는 급속충전기 사용 요금을 kWh당 313.1원에서 173.8원으로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요금을 적용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100km를 달릴 때 2759원이 든다. 비슷한 크기의 아반떼1.6 휘발유차가 1만1448원, 경유차가 7302원임을 감안하면 각각 24%와 38%에 불과한 수준. 그린카드(친환경 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kWh당 86.9원으로 추가 할인돼 휘발유차 연료비의 12%, 경유차의 19%로 떨어진다.
전기차 예산은 지난해 1485억2400만 원에서 2642억74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기차 한 대당 보조금도 지난해 7월 한 대당 1200만 원에서 14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평균 500만 원 보조금을 추가하면 약 1900만 원에 달해 전기차 보급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하다. 지난해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총 1만1767대. 환경부가 누적대수 1만 대 돌파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 그 가운데 순수 개인이 구매한 것은 3905대에 불과했고 대부분 관공서, 법인, 렌터카 수요였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로 충전시설 부족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꼽는다. 수리비와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용 번호판을 마련해 공공주차장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 요금 할인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등 획기적이고 상징적인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환경부는 급속충전기 사용 요금을 kWh당 313.1원에서 173.8원으로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요금을 적용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100km를 달릴 때 2759원이 든다. 비슷한 크기의 아반떼1.6 휘발유차가 1만1448원, 경유차가 7302원임을 감안하면 각각 24%와 38%에 불과한 수준. 그린카드(친환경 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kWh당 86.9원으로 추가 할인돼 휘발유차 연료비의 12%, 경유차의 19%로 떨어진다.
전기차 예산은 지난해 1485억2400만 원에서 2642억74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기차 한 대당 보조금도 지난해 7월 한 대당 1200만 원에서 14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평균 500만 원 보조금을 추가하면 약 1900만 원에 달해 전기차 보급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하다. 지난해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총 1만1767대. 환경부가 누적대수 1만 대 돌파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 그 가운데 순수 개인이 구매한 것은 3905대에 불과했고 대부분 관공서, 법인, 렌터카 수요였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로 충전시설 부족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꼽는다. 수리비와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용 번호판을 마련해 공공주차장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 요금 할인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등 획기적이고 상징적인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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