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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작년 판매량 글로벌 5위는 지켰지만…

정민지기자
입력 2017-02-13 03:00:00 업데이트 2023-05-10 00:43:59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시장 ‘톱5’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차 787만6000대를 팔아 전년과 동일한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과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이 겹치며 판매량이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대수가 800만 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차를 가장 많이 판 곳은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판매량은 1031만2400대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12.2% 늘어난 398만2200대를 팔았다.

도요타는 지난해 1010만5000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가 0.2% 늘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가 주춤하면서 2012년부터 4년 연속 지켜냈던 1위 자리를 폴크스바겐에 내줬다.

3위인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은 996만5238대였다.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7.1% 늘어난 덕분이었다. 르노닛산은 996만1347대로 4위에 올랐다. 르노는 전년 대비 13.3%, 닛산은 2.5% 판매가 증가했다.

미쓰비시 인수 전인 2015년 르노닛산의 신차 판매량은 852만8887대였다. 르노닛산과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격차는 당시 50만여 대에서 1년 만에 200만 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