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수입차협회)는 2017년 2월 1만6212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어난 수치다. 전월(1만6674대)과 비교하면 2.8% 줄었다.
벤츠는 2월에도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다. 전월(6848대)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2월 5534대로 두 달 연속 판매 1위를 수성한 것. 2월 벤츠 신규 등록 합계는 BMW의 지난 1~2월 판매 기록(5617대)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기간 벤츠 차량은 수입차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 중 6대나 이름이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E220 d(998대)와 E200(829대)이 계속해서 1~2위를 유지했고, E300 4매틱(617대)·E300(505대)·C200(367대)도 상위권에 속했다. 벤츠 고급 대형차 S350 d 4매틱(324대·9위)도 새롭게 가세해 벤츠 실적에 힘을 보탰다.
BMW도 나름대로 선방한 모습이다. BMW는 2월 3202대를 팔아 전월(2415대)보다 32.6% 성장한 실적을 냈다. 누적대수로 보면 전년 대비 5.5% 올랐다. BMW는 유일하게 320d(325대·8위) 모델을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차종에 포함시켰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135대(56.3%), 2000cc~3000cc 미만 5868대(36.2%), 3000cc~4000cc 미만 738대(4.6%), 4000cc 이상 471대(2.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238대(75.5%), 일본 2704대(16.7%), 미국 1270대(7.8%)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6688대(41.3%), 디젤 8020대(49.5%), 하이브리드 1504대(9.3%)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는 소폭 증가했다”고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